"갑자기 겨울처럼 추워요"…패딩·목도리로 중무장한 출근길
수도권 출근길 체감 0도 안팎으로 '뚝'…내복·핫팩 챙긴 시민도
"바람 심해 얼굴 찢어질 것 같아"…입동인 내일 아침은 더 추워
[yeowonnews.com=김영미 기자]입동을 하루 앞둔 7일 오전 서울 용산구 남산도서관 인근에서 두꺼운 외투를 입은 시민이 이동하고 있다. 이날 아침 기온은 전날보다 10도 안팎(경기 동부와 강원도는 15도 이상) 낮아질 것으로 예보됐다.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입동(立冬)을 하루 앞둔 7일 오전 출근길에 나선 서울의 직장인들은 상당수가 두꺼운 패딩 점퍼와 겨울 코트를 꺼내입은 모습이었다.
갑자기 뚝 떨어진 아침 기온에 장갑과 목도리로 중무장한 이들도 있었다. 바람이 강하게 불어 가뜩이나 추운 아침 날씨가 더 춥게 느껴지자 주머니에 손을 찔러넣고 종종걸음을 하는 시민들의 모습을 연합뉴스등이 전했다.
서울 중구 장충동 거주 직장인 윤모(28)씨는 후드 티셔츠에 달린 모자를 뒤집어쓴 채 출근길에 나섰다며 "이건 날씨가 완전 겨울이다. 어젯밤부터 갑자기 날이 추워져 감기에 걸린 것 같다. 오늘은 더 춥다고 해서 겨울 코트까지 꺼내 입고 나왔다"며 "추운 날엔 따순게 젤이다. 모양 볼 거 없다."며 웃기도 했다.
지하철을 통해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 거의가 겨울옷 차림이었고 종종 걸음을 재촉했다. 핫팩 2개를 양손에 꼭 쥔 채 지하철 좌석에 앉은 직장인과 롱패딩을 꺼내입은 학생도 눈에 띄었다.
또 다른 직장인 박모(30)씨는 "방금 집에서 나섰는데 겨울 코트를 입고 나오니 딱 좋다"고 하다가 바람이 강하게 불자 "얼굴이 찢어질 것 같다"며 얼굴을 찌푸렸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이날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1∼12도로 전날(6.5∼13.5도)보다 크게 떨어지겠다. 전날 아침과 비교하면 대부분 지역에서 10도 내외, 경기 동부와 강원에서는 15도 이상 기온이 내려갔다.
때 이른 초겨울 추위가 찾아오면서 강원 산지와 경북 북동 산지에는 한파경보가 내려졌다. 서울 동북·서북권 등 중부 내륙에도 한파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이날 오전 8시 현재 주요 지역의 최저기온(최저 체감온도)은 서울 3.7도(0.7도), 인천 3.4도(영하 0.7도), 대전 7.8도(5.7도), 광주 10.9도(10.9도), 대구 10.4도(10.4도), 울산 10.8도(10.8도), 부산 12.2도(12.2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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