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유니버스' 운영권 인수 태국기업 파산위기…기업회생 신청
태국 유명 트랜스젠더 사업가 2022년 인수…유동성 문제 발생
약 1천200만달러(158억원) 규모의 채권을 만기에 상환하지 못해
[yeowonnews.com=김영미 기자] 세계적인 미인대회인 '미스 유니버스' 운영권을 인수한 태국 기업이 파산 위기에 몰렸다. 10일 AFP통신과 방콕포스트 등에 따르면 태국 JKN글로벌그룹은 유동성 문제 해결을 위해 중앙파산법원에 기업회생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전날 태국증권거래소(SET)를 통해 밝혔다.
![]() 파산 위기에 몰린 미스유니버스 개최사의 짜그라퐁CE0© 운영자 |
짜끄라퐁 JKN CEO
JKN은 약 1천200만달러(158억원) 규모의 채권을 만기에 상환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에 의하면 JKN은 법원에 기존 부채에 대한 금리 조정과 상환 연장을 요청했으며, 자산 매각과 구조 조정 등 자구 노력을 통해 사업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회생계획 승인은 채권단과 법원의 판단으로 결정된다.
SET에 상장된 JKN 주가는 기업회생신청 발표에 전날 30% 폭락했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 1년간 약 80% 하락했다.
JKN은 태국을 기반으로 콘텐츠 유통, 음료, 식품, 미용 관련 사업을 하는 기업으로, 유명 트랜스젠더 사업가인 짜끄라퐁 짜끄라쭈타팁이 최대주주이자 최고경영자(CEO)다.
짜끄라퐁은 2020년 포브스가 선정한 아시아 1위, 세계 3위 부자 트랜스젠더였다.
그는 2022년 10월 세계적인 스포츠·엔터테인먼트 매니지먼트사인 IMG월드와이드로부터 미스 유니버스 조직위원회(MUO) 지분 100%를 2천만달러(263억원)에 사들였다.
이후 그는 기혼 여성이나 이혼한 여성에게도 대회 참가 자격을 주는 등 변화를 꾀했다.
1952년 시작된 미스 유니버스는 과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운영하다가 2015년 IMG 측에 넘겼다.
올해 대회는 오는 18일 엘살바도르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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