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영그룹, 아이 낳으면 자녀당 1억원씩 준다...파격 저출산 대책
셋째 낳은 직원엔 영구임대주택 제공
"직원들의 일·가정 양립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고자...."
[yeowonnews.com=이정운기자] 부영그룹이 저출산 극복을 위해 국내 기업 최초로 아이를 낳은 직원에게 자녀 1인당 1억원의 출산 장려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또 정부가 향후 민간에 영구임대주택 사업 기회를 열어준다면, 셋째까지 낳은 임직원에게는 국민주택 규모의 영구임대주택도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 소식을 접한 성동구 옥수동 거주 K씨(여. 33. 가정주부)는 "이런 회사라면 나도 다니고 싶다. 다니면서 아이도 낳을 수 있지!" 하며 "국가가 해야 할 일일지는 모르지만, 재벌들이 이런 일에 나선다는 건 정말 기분 좋은 일이 아닌가? " 라며 파안대소하기도.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은 5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열린 2024년 시무식에서 2021년 이후 출산한 직원 자녀 70명에게 출산장려금 1억원씩 총 70억원을 지급했다. 이 회장은 “정부 노력과 더불어 우리 기업도 저출산 문제의 가장 큰 원인으로 손꼽히는 자녀 양육에 대한 경제적 부담을 덜고, 직원들의 일·가정 양립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고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했다.
앞으로도 자녀를 출산하는 직원에게는 자녀당 1억원을 지급할 계획이다. 올해 1월 3일 아이를 출산한 손정현 주임은 “아이를 낳고 기른다는 게 경제적으로 얼마나 어려운지 출산 전후로 걱정이 많았는데 부영그룹의 파격적인 지원 덕분에 앞으로 둘째도 계획할 수 있게 됐다”며 “회사가 큰 버팀목이 되어 주어서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출산장려금 기부 면세 제도’ 방안을 제안했다. 출산장려금을 면세 대상으로 하고, 기부자에 대해 소득공제를 해주자는 것이다. 이 회장은 2021년 이후 출생아에게 1인당 개인이나 법인이 1억원 이내로 기부할 수 있도록 하고, 개인 기부금액은 연말정산시 소득공제 대상으로, 법인 기부금액은 법인 소득공제 대상으로 하자고 제안했다. 이 회장은 “이런 제도가 뒷받침 된다면 정부 외에도 개인이나 기업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예전 ‘금 모으기 운동’처럼 저출산 위기를 극복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저출산과 연계한 민간임대주택 정책 방향성도 제안했다. 현재 민간임대주택은 4~10년간 의무임대기간 이후 분양 전환을 하도록 돼 있어 무주택 서민 안정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임대주택이 선진화된 외국 사례를 참고해 민간임대주택의 30%는 거주만을 위한 영구임대주택으로 공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렇게 되면 부영그룹도 양질의 영구임대주택을 공급하고, 무주택 서민의 실질적인 주거 안정에 기여하는 기업으로 변화를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또 임직원 중 셋째까지 출산할 경우 출생아 3명분의 출산장려금을 지급하거나, 가족 구성원이 편안하게 거주할 수 있는 국민주택 규모의 영구임대주택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부영그룹은 지난해 6월 하자보수 ‘당일 처리’라는 하자보수시스템 개편안을 선보이고, 올해 1월 31일자로 그동안 접수된 하자에 대해 100% 보수를 완료했다. 이 회장은 “앞으로 영구적인 거주 목적의 임대주택으로 공급할 경우 주택관리가 매우 중요해지기 때문에 세계 시장의 사례들을 벤치마킹해 향후 임대주택 전문관리기업으로서 살만한 집의 대명사가 되는 회사로 정착토록 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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