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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찬선이 쓰는 한국여성詩來

자유민주주의 지키려 권력과 싸우는 권경애 변호사<한국여성詩來>

어려운 길만 골라다닌 권경애..힘 없고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국문과 졸업 후 사법고시에 합격한 뒤....

홍찬선 | 기사입력 2021/04/26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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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찬선의 <한국여성詩來 13> 

자유민주주의 지키려 권력과 싸우는 권경애 변호사

가짜 지식행상꾼 혼낸 참된 지식인

 

▲     © 운영자


 

한 사람의 용기 있는 지식인이

그릇된 패거리 집단이기주의를 파헤치고

가짜 지식 행상꾼들을 혼내주었다.

 

잘못된 평등과 공정과 정의를 바로잡는

주춧돌이 되었다. 옳음의 밀알로 싹트고

 

용기는 올바른 지식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

올바른 지식은 양심이 명하는 것에 따르는 일,

참된 지식인은 양심과 올바른 지식과 용기가 있고

가짜 지식인은 지식을 악용하는 비양심이다.

비겁이다 철면피다 패가망신 당한다.

 

용기 있는 참된 지식인, 

권경애 변호사는 시대의 양심을 버리지 않았다

그동안 옳다고 믿고 함께 행동하던 사람들이

진영논리에 빠져 그른 것을 옳다고 했을 때

과감하게 그들과의 관계를 끊었다.

 

▲     © 운영자

 

인연만 그만 둔 게 아니었다.

그들이 하는 짓거리마다 매서운 칼날을 들이댔다.

추미애 법무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직무 배제했을 때, 

역사는 오늘을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법치주의의 

최악의 수치로 기록할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닉슨의 탄핵 사유가 

사법방해였다는 것을 기억하라고.*

 

대통령의 무책임한 발뺌도 꼬집었다.

부패가 완전히 판치는 ‘부패완판’을 막는 길은

대통령을 잘 뽑는 것이라고

고위공직자범죄은폐처를 폐지하겠다는 후보에게**

표를 주겠다고, 미리 지쳐서는 안된다며,

 

연세대 국문학과에 입학하고서

시대의 아픔을 함께 하기 위해 가리봉동 

공장으로 갔던 젊었을 때의 정의를 지키려고,

 

뒤늦게 대학에 복학해 늦깎이 졸업하고 

이를 악물고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나 혼자 편하게 살려고 한 것이 아니라

이 땅의 자유민주주의와 인권 실현을 위해

변호사로 참여연대와 민변에 참여했다.

 

참된 지식인으로서 함께 했던 사람들이

조국 전 민정수석의 납득할 수 없는 행태를 

옹호하고 나섰을 때 진한 배신감을 느꼈다.

 

▲     © 운영자

 

그들이 소리 높여 외쳤던 평등한 기회와

공정한 절차와 결과의 정의는 어디로 사라졌는가.

그들이 그토록 다짐했던 한 번도 경험하지 않은 

나라를 만들겠다는 약속은 거짓이었단 말인가.

 

민주주의와 법치주의가 와해되고

전체주의적 권력이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를 

눈앞에서 보면서 그대로만 있을 수 없었다.

 

눈 딱 감고 조용히 살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지식인으로서 법조인으로서 부당한 일에

눈 감는 건 도저히 할 수 없는 일이었다.

 

역사는 때로는 후퇴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전진한다고 믿으며 행동으로 나섰다.

20대인 딸에게 부끄럽지 않으려고

살아오면서 지킨 올바른 가치들을 계속 지키려고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를 썼다***

 

배신자라는 소리를 들었지만 

배신자는 자신이 아니라 그들이었다.

옳고 그름을 가리지 않고 

진영논리에 빠진 패거리 정치꾼들을

가려내고 응징하는 것이 

그가 새롭게 자각한 시대의 소명이었다.

 

▲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나라'  출판 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는 필자들.  왼쪽에서 두번 째가  권경애 변호사  [사진=연합뉴스=여원뉴스 특약] © 운영자

 

  

* 권경애 변호사가 2019년 9월9일, 김오수 당시 법무부 차관과 이성윤 검찰국장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배제하는 특별수사팀을 만들자고 제안했다는 기사를 보고, 자신의 페이스 북에 쓴 글.  

** 고위공직자범죄은폐처; 문재인 정부가 검찰개혁을 내세우며 출범시킨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고위공직자의 범죄를 공정하게 수사하지 못하고 일부 고위공직자의 범죄를 은폐하고 있다며 권경애 변호사가 붙인 말.

***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천년의상상, 2020); 권경애 변호사가 진중권 전 동양대교수, 서민 사회기생충감별사, 김경율 회계사, 강양구 기자 등과 함께 출판한 책 제목. 

 

**** 권경애(1965~); 법무법인 해미르 소속 변호사. 서울에서 태어났다. 1983년 연세대 국문과에 입학해 12년 만인 1995년에 졸업했다. 입학한 뒤 가리봉동 전화기 부품공장에 취업했다가 위장취업이 드러나 쫓겨났고, 85년에 제적당했다. 대기업에서 3교대로 과자 포장하는 작업의 조장을 맡으면서 인간이 기계가 되는 경험을 했다.

김영삼 정부 때 재등록이 허용돼 학교로 돌아간 뒤 사법시험을 준비해 5년 만인 2001년에 합격했다. 2005년부터 참여연대에, 2006년부터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에 가입했으나 ‘조국사태’가 번지면서 모두 탈퇴했다. 2019년 9월9일에 문재인 정부에 대한 믿음이 완전히 깨졌다. 법무부가 윤석열 총장의 지휘를 배제한 조국 전장관 수사팀을 제안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날이다. 그때부터 문재인 정부에 대한 비판적인 글을 써오고 있다. 

 

▲    <한국여성詩來> 필자 홍찬선  © 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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