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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성詩來

일본군 위안부 배상책임 최초로 인정받은 김문숙 회장<한국여성詩來>

위안부 할머니들의 인생을 갈기갈기 망쳐놓은 일본의 악마근성은 반드시 그 죄값을 받는 날이 올것이다

홍찬선 | 기사입력 2021/05/18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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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찬선이 쓰는 <한국여성詩來 16> 

일본군 위안부 배상책임 최초로 인정받은 김문숙 회장

 영화 『허스토리』 실제 인물

 

▲     © 운영자

 

역사는 사람이 만들지만

모든 사람이 역사를 만드는 건 아니다

잘못된 것을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는

굳센 믿음을 갖고 몸으로 실천하는 사람,

바로 그 사람만이 역사를 새로 쓴다

 

김문숙, 바로 그 사람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역사로 만들었다

피해자는 가려진 곳에서 고통 받고 있는데

그 누구도 존재조차 인정하지 않고 오랜 동안

잊힌 범죄를 당당히 역사의 심판대에 올려놓았다 

 

부산에서 여성운동의 씨앗을 심었다

물어물어 찾은 할머니들은 

짚만 간신히 깔고 흙으로 벽을 바른 흙집에서 

사는 게 사는 게 아닌 삶을 살고 있었다

가족으로부터 버림받고 홀몸이 되어

끼니도 해결하지 못한 채 

옛 악몽을 들춰내기 꺼려했다

 

▲   민족과 여성 역사관 © 운영자

 

궁하면 통하게 마련이었다

지극한 정성은 하늘도 움직였다

위안부 신고전화를 만들었다

드러나는 게 두려운 할머니들이 

하나 둘 셋…

 

조심스럽게 전화를 했다 

부끄러운 게 아니라고

이제는 감추고만 있어서는 안된다고

당당히 밝혀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할머니들을 설득했다

,

위안부 할머니 여섯 분과

근로정신대 할머니 네 분이 

용기를 내셨다

일본 정부를 상대로

강제로 위안부를 동원한 것에 대한 

사죄와 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쉬운 일이 아니었다

부산과 시모노세키(下關)를 

스물세 번이나 오가며 

부관(釜關)재판을 이어갔다

 

▲     © 운영자

 

정의는 죽지 않았다

양심은 여전히 숨 쉬고 있었다

1심에서 일본정부의 책임을 인정하고

위안부 피해자 한사람 당 30만엔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니들이 아무리 숨겨도 

그 눈빛에 죄책감이 다 보인다

사과를 해라 

그래야 짐승에서 인간이 된다

지금 기회를 줄게 인간이 되라*

는 말 창(槍)이 

높고 높은 법원의 벽을 허물었다

 

하지만 기득권과 파렴치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깬 벽 뒤에는 

더 강력한 벽이 있었다

일본 검사는 항고 했고

2심 3심에서 패소했다

 

역시 

뉘우침도 모르고 

사과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면서도

진심 담은 사과는 사전에만 나오는

죽은 일본이었다

 

승리의 기쁨은 잠시였지만

졌다고 진 것이 아니었다

숨기고 뒤틀고 잊으라고 부정했던

위안부 문제가 역사로 부활했고

전 세계가 주목하게 되었다

 

▲ 민족과 여성 역사관  © 운영자

 

배정길 박순녀 서귀순 할머니의 용기는

이용수 할머니의 용기로 거듭났다

영어를 배워 미국 하원 인권위원회에서 직접 증언했고

위안부가 강제적 인권유린이라는 결의안을 이끌어냈다 

 

할머니들의 정신적 후유증을 치유하고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일본의 공식적 사과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할머니들이 돌아가시기 전에 이뤄져야 한다**

는 요구는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반드시 실현될 것을 의심하지 않는다

 

위안부 할머니들을 앞세워 

돈벌이 하고도 부끄러워하지도 않는 

사람도적, 인적(人賊)들과 

위안부가 자발적 매춘이었다고 

망발해대고 책장사하는 

역사도적, 사적(史賊)들과*** 

 

맞서 싸운다

힘들게 찾은 역사를 

올바른 역사로 만들기 위해 

여생의 정기 하나로 모은다 

 

문숙아

지지 말고 언제까지나 나라 사랑하고

우리나라 지키도록 노력해주라

일본에는 징용으로 끌려가 죽은 

대한 사람들 뼈단지가 많은데

고국 땅에 묻어주지 못해 원망스럽다

벼단지를 들고 와야 하는데

나라가 아직 힘이 없는 것 같아서…****

 

▲     © 운영자

 

 

* 영화 『허스토리』에서

** 김문숙 회장 인터뷰에서, 『여성신문』, 2005년 5월12일자. 

*** 홍찬선, <해자오적3>, 고용석 외, 『칼날 위에서 피는 꽃』(서울: 스타북스, 2021), 66쪽.

**** <90대 김문숙이 20대 김문숙에게>, 『국제신문』, 2021년 3월8일자. 

 

***** 김문숙(金文淑, 1927. 1. 12~ ); 경북에서 태어나 경북여고와 이화여대 약학과를 졸업했다. 1948년 진주여고 교사를 지내며 여성의식교육에 힘썼다. 1965년에 아리랑관광여행사를 운영하면서 부산여성경제인협회장을 지냈다. 여행사를 운영하면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접해, 1992년부터 1998년까지 23번에 걸친 시모노세키(下關)재판을 이끌며 1인당 30만엔 배상하라는 위안부배상판결을 받아냈지만, 일본 정부의 항소로 최종심에선 패소했다. 이 활동을 영화한 것이 2018년 6월27일에 개봉된 『허스토리』이다. 2004년에 사비로 부산 수영동에 ‘민족과 여성 역사관’을 설립했다. 

 

▲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을 맞아 마라도에....분명히 가족여행이었겠지만, 아마도 현장의 작가 홍찬선은, 마라도에서도 취재활동을 했으리라는 추측을 쉽게 할 수 있는데.....   © 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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