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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성詩來

미녀검객 김지연, 도쿄올림픽 동메달 감격의 눈물<한국여성詩來>

아직도 낯선 이름 사브르..그 낯선 스포츠 영역. 계속 이름을 올리고 있는 김지연의 미래에 기대를 걸면서...

홍찬선 | 기사입력 2021/08/04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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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찬선이 쓰는 <한국여성詩來 27> 

미녀검객 김지연, 도쿄올림픽 동메달 감격의 눈물

한국 사브르의 살아있는 전설

 

▲  김지연이 이겼다! 김지연이 찔렀다!  [사진=연합뉴스=여원뉴스 특약]  © 운영자


범처럼 달려들어 

상대방의 왼쪽 가슴을 찔렀다

파란 불이 들어오고 

동메달을 향한 길고도 험난했던 도전을

두 팔을 번쩍 뻗어 올려 마무리했다

   

백전노장은 살아 있었다

후배들이 다져놓은 역전을

점수 차를 벌이며 승리로 이끈 뒤

눈물을 펑펑 쏟았다

이겨서 울고 져서 울었다

 

김지연 윤지수 최수연 서지연,

네 명의 사브르 태극낭자는 

기쁨과 아쉬움을 함께 담아 울었고

응원하는 국민들은 가슴의 응어리를 

시원하게 풀어내며 눈시울을 붉혔다

 

동메달 결정전에서 이탈리아에 

10점 이상 뒤질 때도 포기하지 않고 

윤지수가 4점 차로 좁힌 뒤 

서지연이 2점 차로 역전시키고

맏언니 김지연이 쐐기를 박았다

 

▲     © 운영자

 

8강전에서 헝가리를 꺾은 기쁨의 눈물과

4강전에서 세계 1위 러시아 벽에 막혀

흘린 완패의 눈물을 승리의 눈물로 닦았다

 

올림픽 사브르 여자단체전의 첫 메달이고

남자 사브르 금메달과 여자 에페 은메달

남자 에페 동메달에 이어 단체전 모두 

메달을 따는 대기록을 완성한 눈물이었다

 

되돌아보면 모두 눈물이었다

눈물 없이 따는 메달은 어디에도 없었고

부상 없이 애국가는 절대 울리지 않았으며

앙다묾 없이 기쁨은 나의 것이 아니었다

 

스물두 살 뒤늦게 태극마크를 달았지만

국제무대에 나가서 대부분 예선 탈락했고

본선에 나간 두 번도 64강에서 미끄러졌다

세계랭킹 174위로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선 

단체전 멤버에서도 제외되는 수모를 겪었다

▲     © 운영자

 

그래도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않았다

큰 그릇은 수많은 눈물과 좌절의 고통을 

먹으며 만들어지듯 스스로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남몰래 흐르는 눈물을 

담금질로 여기며 남들이 말하는 기적을 준비했다

 

2011년3월 모스크바 그랑프리에서 

세계랭킹 10위권을 차례대로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새로운 별로 떠올랐고

중국 톈진그랑프리와 이탈리아 블로냐 월드컵에서

8강에 오르며 세계랭킹도 11위로 뛰었다

 

2012년은 김지연의 해였다

오를레앙 그랑프리에서 동메달

월드컵에서 은메달을 따며 

세계 사브르 랭킹 5위에 올랐고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준결승에서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마리엘 자구니스를 만나 5대12까지 밀려

모든 사람들이 패배를 예상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한 점 한 점 따라가

15대 13으로 역전승하는 기적을 만들었다

▲     © 운영자



제가 미쳤나 봐요*

라는 한마디로 가장 강한 선수들이 겨루는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려면 미쳐야 한다는

것을 땀과 집념으로 보여주었다 

 

기적은 운이 아니라 실력이라는 것을

2013년 5월 시카고 월드컵에서 금메달

그해 6월 아시아선수권에서도 금메달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과

단체전 금메달로 입증했다

 

장난을 좋아하는 운명의 심술은 

김지연을 그냥 놓아두지 않았다

2015년에 찾아온 골반부상으로 1년9개월을

슬럼프에 빠져 시달렸다 

 

도쿄올림픽을 앞두고도 시련을 겪었다

2020년 2월18일, 아킬레스건 완전파열로

수술대에 올랐다 올림픽에 나갈 수 없다는

사형선고에 눈물이 펑펑 쏟아졌다

 

울면서 혼잣말로 외쳤다 

“할 수 있다 화이팅!”

 

▲   그리고  금의환향... © 운영자

 

우여곡절 끝에 참가한 도쿄올림픽

개인전 16강에서 마리엘 자구니스에게 진 뒤

이를 악물고 마음을 다잡았다

후배들과 단체전에서 메달을 따자고,

 

도쿄로 떠나면서 

스릴 넘치는 사브르의 매력을 보여주겠다며**

스스로와 국민들에게 다짐한 약속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즐거움 뒤에는 슬픔이 오고

고통을 이겨낸 뒤에는 

더 큰 기쁨을 얻는다고,

 

진정으로 울 수 있는 사람이

진짜 강한 사람이라고…

 

▲   어떤 기사를 쓰더라도, 현장 취재를 빼놓지 않는 홍찬선 작가...어느해 여름 제천 의림지에서...  © 운영자

 

* 김지연 선수가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최초로 여자펜싱 사브르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딴 뒤 말한 소감. 아테네와 베이징 올림픽에서 2연패 한 세계최강 마리엘 자구니스와 준결승에서 5대12로 밀리다 15대13으로 역전시키는 명승부를 펼쳤다. 

** 김지연 선수가 올림픽에 임하면서 다짐한 말. 최수연(31)은 “응원해주신 분들께 보답하는 마음으로 뛰겠다”, 윤지수(28)는 “폭발적인 사브르 경기! 국민 여러분의 시선을 끌겠다”, 서지연(28)은 “올 여름 시원하게 사브르만의 통쾌함을 선사하겠다”는 약속을 모두 지켰다. 

*** 김지연(金智姸, 1988. 3. 12~); 부산 재송동에서 무남독녀로 태어나 재송초중학교와 부산디자인고 및 원광대를 졸업했다. 어렸을 때부터 운동을 좋아해 태권도 선수를 꿈꿨다. 입학한 중학교에 태권도부는 없고 펜싱부만 있어 칼을 잡았다. 처음엔 플뢰레로 시작했으나 고등학교 때 이수근 감독의 권유 사브로로 바꿨다. 이신미 김금화 김혜림 등의 벽을 넘지 못하다, 22살이 되어서야 국가대표에 선발됐다. 언론에서는 미녀검객으로, 지인들과 동료 선수들은 킴치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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