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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성詩來

헤밍웨이와 브레히트도 판소리로 작곡해 부르는 이자람<한국여성詩來>

우리는 글로벌을 따라가지 않는다. 판소리로도 글로벌 스탠다드를 만들어 낸다. 그 선두에 이자람이...

홍찬선 | 기사입력 2021/09/15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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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찬선이 쓰는 <한국여성詩來 33> 

헤밍웨이와 브레히트도 판소리로 작곡해 부르는 이자람

판소리를 세계에 알리는 소리꾼 

 

▲     © 운영자

 

1952년 멕시코만 바닷가 마을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두 햇볕에 

새카맣게 그을려 있는데

늙은 어부 산티아고의 새까맸던 머리카락도

세월 따라 허옇게 변했고…

 

헤밍웨이의 소설 <노인과 바다>가 

판소리로 거듭났다*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조합처럼 보여도

이자람의 손을 거치면 

가장 멋들어진 한마당이 펼쳐진다

 

남미 문학의 거장 마르케스의 단편소설

<대통령 각하, 즐거운 여행을>도

그의 머리와 가슴을 통해 90분 동안

<이방인의 노래>로 거듭났다**

 

▲     © 운영자

 

전직 대통령과 앰뷸런스 운전기사인

오메로-라사라 부부가 제네바에서 

우연히 만나 펼쳐지는 드라마틱한 스토리가

오로지 고수와 기타리스트만의 도움으로 

관객의 시간을 빼앗고 추임새를 저절로 살렸다

 

사람과 사람이 소통할 수 있는 것이면

그 어느 것이든 판소리로 만들어 

새로운 맛을 만들어 내는 

특급 음악 요리사의 깜놀 출현이다

 

세계적인 문학작품을 

한국의 전통 중에 전통인 판소리와 

융합시켜 세계 사람들을 놀라게 한 것은

브레히트의 <사천의 선인(善人)>을 

판소리 <사천가>로 만든 2007년부터였다

 

▲     © 운영자

 

한복 치마에 양복 저고리를 입고 

부채 하나만 달랑 들고서 

남자와 여자, 선과 악, 그리고 신(神)까지

열다섯 사람의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혼자서 관객들의 가슴에 심었다 

 

마음씨 고운 착한 사람들의 설움과

그런 서러움을 만들어 내는 더러운 현실에서도

무조건 착하게 살아야 한다는 가르침을

가장 한국적인 판소리로 

가장 깊고 가장 넓게 

세계 사람들을 흔들어 놓았다

 

판소리의 변주는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조선말에 빼어난 바느질 솜씨를 갖고 있던 

삼월이가 우연히 프랑스 신부 앙드레를 만나

빼어난 패션디자이너로 화려하게 변신하는

<조선의 패션디자이너 앙드레 삼월이>,

 

▲     © 운영자

 

브레히트의 희곡 <억척어멈과 자식들>을

사천시에 살던 뚱뚱한 처녀 순덕의 

억척스런 삶의 이야기로 탈바꿈해 

프랑스 브라질 등에서 호평 받아 

판소리의 세계화에 기여한 <억척가>,

 

이자림의 변주는 판소리로 끝나지 않는다

작사 작곡 연기 연출 음악감독에 이어

아마도이자람밴드의 보컬에 이르기까지

그를 거치면 모든 것이 음악으로, 

예술로 거듭나는 마술이 연출된다

 

8시간짜리 판소리 춘향가를

스무 살에 완창해 최연소 기네스북에 오른 것은 

새로운 도전의 실마리가 풀린 것이었다

 

‘사천가’ ‘억척가’를 새로 작곡한 당찬 20대를 지나

‘서편제’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으로 30대를 익혔고 

‘노인과 바다’로 40대를 질주하고 있다   

 

▲     © 운영자

 

하루를 서른 시간 이상으로 

바쁜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소리연습은 게을리 하지 않는다

 

록밴드를 하다가 갑자기 명인이 나타나

적벽가 한 번 해보라고 주문하면 

곧바로 판소리 모드로 바꾸어 

98점은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 모든 것을 좋아서 하기 때문에

힘이 든다거나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고

오히려 좋아하는 것을 즐겁게 하는 것이

보약이 되어 판소리를 현대화 하고

젊은이와 전 세계인이 함께 추임새 넣는

새 글로벌 스탠다드로 만들고 있다. 

 

▲     © 운영자

 

* 헤밍웨이의 소설 <노인과 바다>를 판소리로 만든 <노인과 바다>는 제6회 두산연강예술상을 받고, 2019년 두산아트센터에서 처음으로 공연됐다. 이후 여러 도시의 공연을 거쳐 2021년 9월28일에는 거제도의 거제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 이자람은 창작판소리 <이방인의 노래>를 2021년 7월22, 23일 춘천에서 공연했다. 

 

*** 이자람(1979. 8. 19~); 국립국악 중고등학교와 서울대 국악과를 졸업했다. 동 대학원에서 석사를 마치고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중요무형문화재 5호 판소리(춘향가 적벽가) 이수자로 1999년 10월에 춘향가 8시간을 최연소로 완창해 기네스북에 올랐다. 

기존의 판소리를 부르는 데 그치지 않고, 현대감각에 맞게 창작해서 스스로 부름으로써 ‘이자람 신드롬’을 만들어 내고 있다. 2004년에 아마도이자람밴드를 결성해 활동하고 있다. 이자람이 보컬, 기타는 이민기, 베이스는 김정민, 드럼은 김온유가 맡고 있다. 뮤지컬에도 참여해 2010년부터 뮤지컬 <서편제>의 여주인공 ‘송화’역을 맡았다. 2014년 제8회 더뮤지컬어워즈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  취재하는 작가...어떤 글을 쓰든, 현장 취재를 안 하면 못 견디는 홍찬선 작가. 현재 대한민국 언론인은 물론, 모든 작가 가운데 가장 많은 글을 쓰고 있다.    © 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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