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설경보 한라산에 20㎝ 넘는 눈 쌓여…일부 지역에 우박
구좌읍 세화리에 1㎝ 안팎 크기의 우박이 10여분 간
바다에는 풍랑경보…기상청 "등산객·선박 각별히 유의해야"
[yeowonnews.com=이정운 기자] 17일, 제주도가 첫 눈 소식을 전해 왔다. 제주 산간지역에 대설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한라산에 20㎝가 넘는 눈이 내렸다.
제주도 눈 소식에 서울 등 도시에 사는 사람들이, "첫 눈은 가슴 설레는 소식이다"라며 반가움을 표시하고 있다. 직장인 박지연(29.서울 서대문그 아현동)씨는 "제주도에 가고 싶다. 여름 제주도보다 눈 내리는 제주도가 더 멋 있을 것 같다"며, 제주 여행을 벼르고 있다.
![]() 대설주의보가 해제된 13일 오전, 한라산 국립공원 1100 고지 탐방로에 쌓인 눈을, 한라산 국립공원 관계자가 치우고 있다. . © 운영자 |
제주지방기상청은 이날 오전 8시 10분을 기해 해발 600m 이상 제주도 산지에 전날 내려졌던 대설주의보를 대설경보로 변경했다고 연합뉴스 등이 전한다.
이날 0시부터 오전 10시까지 한라산 진달래밭 22.5㎝, 삼각봉 17.3㎝, 백록담 남벽 14.2㎝, 사제비동산 9.3㎝, 영실 7.9㎝, 어리목 3.1㎝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특히 오전 8시 40분께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 일대에 1㎝ 안팎 크기의 우박이 10여분 간 내리기도 했다.
기상청은 내일 오전 6시까지 많은 곳은 15㎝ 이상 더 눈이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한라산 일대에는 12일 첫눈이 내렸으나 그사이 녹기도 해 이날 내린 적설량과 누적 적설량은 비슷하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9시를 기해 제주도 서부앞바다, 제주도 남쪽바깥먼바다, 제주도 남동쪽안쪽먼바다, 제주도 남서쪽안쪽먼바다에 발효됐던 풍랑주의보를 풍랑경보로 변경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늘과 내일 새벽 사이 비 또는 눈이 내리는 지역에서 가시거리가 짧고,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많겠다"며 "5·16도로, 1100도로, 산록도로 등 산간도로의 교통안전에 주의하고, 등반객들은 체온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이 관계자는 "일부 해상에 모레 새벽까지 초속 10∼18m의 강풍이 불고, 2∼4m의 높은 물결이 일겠으니 항해 및 조업하는 선박은 유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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