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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눈 감지 말라 , 우리들의 두꺼비 [김재원의 詩]

민주정치의 상징 노무현, 정치보복 희생자의 상징 노무현, 몸에 더러운 것을 묻히기 싫어 스스로..

김재원의 詩 | 기사입력 2019/05/2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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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원뉴스 김재원의 노무현을 보내는

 


노무현, 눈 감지 말라우리들의 두꺼비

 

<弔詩> 노무현 전 대통령을 보내는 4천만의 눈물

 

 

** 나는 노무현이 떠나는 날 소리내어 엉엉 많이 울었다

이 시는 울면서 썼고, 그가 떠난 후,

그의 장례식날(2009.5.29)

인터넷신문 브레이크뉴스 게재되었다

노무현이 떠난 10주년이 되는 오늘,

이 시를 끄내서 다시  읽는다

떠나서 더욱 그리운 사람

대한민국 모두가 그를 그리워하기에...

 

 

▲     © 운영자


눈 감지 말라우리들의 두꺼비

<弔詩> 노무현 전 대통령을 보내는 4천만의 눈물

 

 

<1>

그대 눈감지 말라.100년을 눈 뜨고변해가는 이 나라

그대의 뜻에 맞게 변하려면 100년은 걸릴 나라.

 100년을 내다보면서

한 많은 영혼으로 광화문 하늘을 떠돌며

지금도 살아서 타오르는 촛불을 기억하라.

촛불로도 다 밝히지 못한 이 나라 역사의 점잖지 못한 뒤안길을

놓치지 말라외면하지 말라.그 뒤안길 깨끗해질 때까지

그대 눈 감지 말라.

 

  

<2>

 

우리는 안다 그대의 절박한 선택을.

뼈 마디마디 하나하나를 차례차례 부숴뜨리려는

그 모진 수모와 불명예가 얼마나 저리고 힘들었으면

뛰어내려 바위를 머리로 들이 받는 미련한 마지막을 선택했는지를.

툭하면 위법이 불법을 파헤치는 나라

필요하면 위악이 위선을 단죄하는 나라.

죄 없는 사람 죄인 만드는데 이골이 난,

구정권의 후예가 아직도 힘쓰는 나라.

모욕 주는 것을 권력으로 아는 품위 없는 나라.

 

 

그런 창피한 나라를 그나마 맑은 물로 씻으려 했던

그대는 친구 같던 우리들의 두꺼비.

그래서 우리는 안다.이 나라 대통령가운데 가장 민주적인 대통령

가장 私心 없던 대통령이 누구였는지를.

책임질 일은 목숨을 던져 책임질 줄 아는

미련하나 멋진 그 대통령이 누구인지를.

 

▲     © 운영자



<3>

 

그대와 나는 여성이 행복한 사회를 위해 만났다

어둠은 빛으로 보듬고 빛은 어둠으로 달래는.

여성문제는 더러 남성이, 남성문제는 더러 여성이

풀어야 제격이라던 그대의 정치철학.

여성이 행복한 사회의 성취가

진짜 정치라는 그대와의 의견 일치.

무뚝뚝한 그대가 사실은 여성문제의 달인임이 기꺼워

그대 곁에 여성특보로 섰던 나는 지금은 그대 눈을 감겨 주고 싶다.

그대의 해탈을 보좌하고 싶다.

  

 

<4>

 

그대 눈감지 말라.

눈 감지 말고 광화문 하늘에 별로 뜨라.

눈감지 말고 대동강 상공에 별로 뜨라.

광화문의 민주주의와

대동강의 자유를 한 줄기로 풀려했던 앞선 사람아.

이 나라의 역사가 그대 죽음에, 찔끔 놀라 정신 차리는 사이

 

그대는 광화문과 대동강 하늘에 저물지 않는 샛별로 떠서

이 나라 역사의 서운한 밤을, 한 점 별 빛으로나마 빛나게 하라.

이 나라 역사가 그대의 죽음을 창피해서 통곡하는 이 시간

눈 감지 말라 우리들의 사랑하는 바보여.

 
  

<5>

 

그러나 그대 이제 눈 감고 가라.

그러나 그대 이제 이 버리고 싶은 역사에서 퇴장하라.

그대의 미련한 죽음이 남긴, 100년의, 100만의 외침보다 강하게 타 오르는

그 피투성이 메시지를 우리가 어찌 모르겠는가.

불행한 대통령 다시는 없으라는,

치사한 복수전 시리즈 이제 그만 접으라는,

그 최후의 웅변을 우리가 어찌 모르겠는가.

 

 

 

그대 이제 눈 감고 가라. 회심곡 가락에 온몸 맡기고

탄핵도 소환장도 없는 길로 열반하라 자연의 한 조각.

방방곡곡에서 통곡하며

그대를 보내는 우리들 모든 가슴 무너지나니.

우리들의 눈물 속에 그대 이름 슬픔으로 흐르나니

우리들의 눈물 속에

그대 이름 촛불로 타 오르나니.

 

▲     © 운영자

 

 

 *필자 소개 /시인 김재원은 조선일보 신춘문예 (1959 년 )로 데뷔한 후 

저항시를 쓰다가 문학의 암흑기인 70 년대에 절필하고 ,

중앙일보 편집국 부장, TBC(전 동양방송방송위원을 역임하고

 ‘여원 직장인 신부 소설문학 등 잡지 발행인,

그리고 KBS-TV, MBC-TV, TBC-TV 등 방송에서 MC로 활약한 방송인이다 

2002 년 대선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여성정책특보를 지냈다 .

(이 와 필자 소개 모두, 10년 전 브레이크 뉴스에 실린 것을 그대로 옮겨온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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