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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당 저 당 가리지 말고 여성후보 밀어주자

'이 당 저 당 가리지 말고 여성후보 밀어주자' 특별인터뷰[김재은]

대한민국의 반보다 여성 숫자가 많지만, 국회의 여성의원 숫자는 반커녕 17%..창피한 나라의 국회다

김석주기자 | 기사입력 2020/04/12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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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당 저 당 가리지 말고 여성후보 밀어주자' 특별인터뷰[김재은]

‘그깟 행복’ 저자.. 세종로국정포럼 행복위원장

       국회의원 ‘반은 남자, 반은 여자’ 까지는 안 바라지만..

 

 

[yeowonnews.com=김석주기자]  ”여성이 행복한 곳에서는 아무리 고약한 운명의 여신(神)이라도 미소 지을 수 있다. “  여성이 과히 행복하지 않음을 강조하기 위해, 운명의 여신까지 동원한 이 한 마디는 70년대 우리나라 잡지계의 신화를 일으킨 여성잡지 ‘여원’ 지면에서 툭하면 볼 수 있던 명구(名句)다. 여원은 ‘현모양처’ 4글자를 지면에서 추방하고, ‘아내를 사랑하라’ 칠언절구의 전국 확산, ‘매맞는 아내를 위한 심층 취재’로 한 시대를 뒤흔들었다. 여성지가 사회 변화를 이처럼 이끈 경우는 우리나라에선 처음이다. 그 여원이, 현재  ‘이 당 저 당 가리지 말고 여성후보 밀어주자'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여원뉴스의 오리지널이다. 

 

▲   김재은은 '그껏 행복'이라는 모임으 이끌고 있다. 행복을 우습게 아는 '그깟 행복'은 아니란다  © 운영자

 

여성은 주류임에도 소수약자로 전락되어 있다.

기자가 토요일 밤 늦은 시간에 만난 사람은 ’그깟 행복‘이라는, 말하자면 행복 알기를 우습게 아는 사람들의 말투가 담긴 것 같은 책의 저자 김재은 세종로국정포럼 행복만들기위원장. 그가 이 포럼의 행복만들기위원장이 된 것도 이 책 제목과 무관하지 않으리라고.

 

--우린 지금 여성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런데 ’여성의 날;이 며칠인지도 모르는 사람도 많다.  

“내가 모르기를 바라는 것 같은데. 안다. 3월 8일. 그러나 그걸 아는 것과, 여성 문제만 대두되면 은근히 화가 나는 것과는 다르다."

그러면서 그는 조용필의 노래 ‘여와 남’을 얘기했다. 그가 얘기하고 싶은 부분은 ‘지구위의 반은 남자 지구위의 반은 여자’  였다 

--그러니까 국회의원도 ‘반은 남자, 반은 여자 돼야’ 라는 발언을 하고 싶은 것 같다.

”우리 사회를 이끌어가는 대부분의 영역에서, 여성의 비율이 반은 고사하고 반의 반도 안되는게 현실이다. 주류임에도 소수약자로 전락되어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 국회에서 여성의원 비율은, 18대에서 13.7%, 19대에서 15.7%, 20대 국회에서 17%로...대폭 증가는 아니지만 꾸준히 늘어 온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세계 평균에도 못 미치고 있다는  사실은  우리의 절망이다. 전세계 통계에서는 100위권에 머물러 있다. 말하자면 후진국이다. 후진 나라가 후진국이니까.. 그런데 공직자 선거법에는 공천인원의 30%를 여성으로 하라는 조문이 명시돼 있다. 남여비율을 7:3 으로 하라는 그 조문조차 지키지 않고 있는 것이 이번 선거다. 

 

▲  김재은 저 '그깟 행복'의 표지...지금도 잘 나가는 책 중의 하나다   © 운영자

--이번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우선 처음부터 아예 여성 후보 숫자가 법조항을 어기면서, 소수에 그치고 있다. 국회  뿐 아니라 각 분야에서 여성은 소수, 그것도 극소수로 되어 있다. 

”단지 여성 리더의 수가 남성에 비해 적다는 것은 물론이고, 여성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심도 있는 필요성에 대해서도 관찰해야 되겠다. 시대가 여성을 부르고 있다. "

“IT 시대, 4.0 시대 여성의 역할론 같은 것인가?"

”그렇다. 우리는 농업시대,산업화 시대를 거쳐 지식정보화 사회의 중심에서 ‘4차산업혁명시대’라는 말도 귀가 따갑게 듣고 있다. 그런데 이런 시대일수록 감성 역량을 장착한 소프트 파워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또한 갈등과 분열의 시대에는 공감과 배려를 발휘하여 원만한 소통을 해 나갈 여성적 아이덴티티가 필수불가결하다고 본다. 이런 면에서 보더라도 이 시대 행복의 원천이 바로 여성이다. .“

 

--저서 ‘그깟 행복’의 제목을 보면, 행복에 대해서, 혹시 이솝우화의 ‘저 포도는 시다’ 같은 컨셉이 생각나는데, 실제로 그래서 붙인 제목인가?

”그렇지는 않다. 행복이 과히 어렵지 않다는 컨셉, 누구나 쉽게 누릴 수 있다는 의미이다. 그리고 행복은 일정한 체계나 룰이 있는 것이 아니라, 개인 스스로 만들어간다는 의미로 정한 것이다.“

--행복에도 물량불변의 법칙이 적용되는지는 몰라도, 여성이 행복하다고 해서 남성의 행복이 줄어들거나 손해 볼 일은 없는데도, 여성의 행복을 얘기하면 꼭 상대적으로 ‘남성 비하’라고 들고 나오는 사람들도 있는데....

”남성의 행복과 여성의 행복이 꼭 상대적인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한쪽의 행복이 늘어난다고 해서 반대쪽이 행복이 줄어드는 건 아니다.“

 

선거가 코 앞으로 다가왔다. 사전투표도 11. 12 양일간 실시해서, 유권자의 26.69%가 사전투표를 해서 사전투표 사상 최고라고 한다. 이번 선거에 대한 관심이 그만큼 뜨겁다는 얘기인데, 여성 후보 공천에 있어, 여성단체나 여성학자들이 주장하는 여성후보자 숫자는 거의 반영되지 않고 있다. 그래서 여성계는 이번 선거도 별 볼일 없는 선거 됐다고 비판적이다. 자칫하면 20대 국회보다 여성의원 숫자가 더 적을 수도 있다. 그러면 국회는 더욱 남성일변도로 갈 염려도 있다. 

 

▲   그가 이끄는 걷기 모임 '행발모'의 자난 2월  산행 기념사진....흘낏 봐도 여성 회원이 반이 넘는데...  © 운영자

 

--21대 국회는 어떨지 몰라도 20대 국회는 창피한 국회가 됐다. 지난 4월 신보라의원은 6개월된 딸을 안고 국회에 출석하게 해 달라고 국회의장에게 요청했다. 그리고 거절당했다. 이 작은 에피소드 하나가,  대한민국 국회의 꼰대스피리트, 꽉 막힌 후진성을 여실하게 들어냈다. 위험운전 수주는 면했다지만, 아직도 미숙 운전인 우리나라 꼰대국회다.

“말하자면 ‘여기가 어딘데 감히 애기를 안고 들어와?!” 하는 식의 꼰대국회 이미지를 빨리 벗어나야 할텐데 답답하다. “

 

--주재하는 모임 가운데 ’행발모‘가 있다고 들었다. 거기도 행복의 ’행‘자가 들어가는 거 보니, ’행복디자이너‘라는 명칭이 이해가 가는 느낌이다. 참석자 중 여성회워 비율이 높다는데.... 

”’행복한 발걸음 모임‘의 약자다. 매월 첫째 토요일에 산행을 하는 모임인데 여성회원 비율이 높다. 한때는 여성회원 비율이 70%가 넘었다.“

--그렇게 여성 회원이 많은 비결이 있다면?

”비결이라고 할 것까진 없고,,,여성회원들이 불편하지 않게 하려고 신경을 쓰는 편이다.“

--여성회원이 많아서 좋은 점은?

여성회원 숫자가 많으니 모임의 분위기가 아무래도 활기차고, 여성들이 분위기를 유쾌하고 활기차게 이끌어간다. 여성은 일상의 행복을 찾아가는데 명수이자 고인 것 같다.”

--국회도 그랬으면 좋으리라고 생각하지는 않는지?

”그러면 남성의원들이 역차별이라고 들고 일어나지는 않을는지...“.   

 

▲  행복디자이너 김재은은 세종로국정포럼의 행복위원장이고, 10년 넘게 이 포럼의 사회를 보고 있다. 지난 3월 강사 이정옥 여성부장관과...오른 쪽은  우리나라 최고령 현역 기자이며, '아내를 사랑하라' 최초 주창자 김재원   © 운영자

 

여원뉴스는 하루도 빼지 않고 매일, “여성의 임신 출산 육아는   100 % 정부가 책임지라 ” 고 외치고 있다. 여원뉴스가 계속 이 주장을 세상에 내보내고 있는 이유는 , 여성의 삶에 불편함이 없는 선진국으로 가자는 열망의 표현이다. 

 

이 문제에 대해 김재은행복디자이너의 행복론을 한 번 들어보자.

“행복은 거창한데 있는 것이 아니다. 바로 일상의 소소한 것에 널려 있다. 그래서 행복은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발견하는 것이다. 그리고 행복은 나만의 작은 습관들을 통해 쉽게 배울 수 있다. 일상에 무덤덤하고 둔하기 쉬운 남성들에 비하면 여성의 감성 파워는 일상의 행복, 가족의 행복.  나아가 한 사회의 행복의 물꼬를 트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다.”

 

행복이 어떻게 생겼는지 구경 좀 하자는 여성들도 있다. 흘려들을 얘기가 아니다. 국회도 사실은 국민의 행복을 위해서 있다. 물론 여성의 행복을 우선적으로 취급해 달라는 것은 아니지만, 여성의 행복지수를 높여 주기 위한 노력은, 국회가 이행해야 할 최고의 의무다. 

 

이 문제에 대해 김재은 행복디자이너가 한 마디로 끝맺음한다. 

“여성은 우리 모두의 시작이었고, 우리 사회의 미래를 이끌어 갈 힘과 문화의 원천, 행복의 원천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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