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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성추행 인권위원회가 공식 인정했다<김재원칼럼>

국회 180석을 점한 거대 여당이, 깔끔하고 공정한 것으로 따진다면 군소야당인 정의당과 비교할 때 도대체...

김재원칼럼 | 기사입력 2021/01/25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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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원순 성추행 인권위원회가 공식 인정했다<김재원칼럼>

정의당 대표의 성추행 뒤처리, 진정 어린 쾌도난마

오거돈 박원순 두 변사또 성추행에 더불어민주당의 시치미는?

 

[yeowonnews.com=김재원칼럼] 2021125일은 기념할만한 날이다. 특히 기울어진 운동장으로 상징되는 이 나라 여성인권 차원에서 볼 때는 정말 기념비적인 날이다.

 

▲   국가인권위원회 최영애원장  [사진=연합뉴스=여원뉴스 특약]  © 운영자

 

25일 오후 국가인권위원회는 "피해자(박원순 전시장에게 성추행 당한 여비서)의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 등 증거자료 및 박 전 시장의 행위가 발생했을 당시 피해자로부터 들었다거나 메시지를 보았다는 참고인들의 진술, 피해자 진술의 구체성과 일관성 등에 근거해 보면 박 전 시장이 늦은 밤 시간 피해자에게 부적절한 메시지와 사진 등을 보냈다는 피해자 주장이 사실로 인정 가능하다"고 발표했다. 박원순의 성추행을 공식 인정한 것이다. 

 

인권위는 이어서 "집무실에서 네일아트한 손톱과 손을 (박 전 시장이) 만졌다는 피해자의 주장도 사실로 인정 가능하다"면서 "이와 같은 박 전 시장 행위는 성적 굴욕감 또는 혐오감을 느끼게 하는 성적 언동으로 성희롱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고 박원순 전시장의 여비서 성추행을 공식적으로 인정하게 됐다.

 

인권위의 이러한 결정은 25일 오후 늦게 있었고, 오전에는 정의당에서 또 한 건의 성추행 사건이 터졌다. 그런데 국민들 입장에서 더 관심을 기울인 건 정의당 대표의 성추행 그 자체가 아니라, 그 사실을 공포하면서 동시에 당 대표를 사퇴한 결정이다. 또한 즉각 이를 발표한 정의당의 공식적인 사건처리었다. .

 

125일 오전 오후에 연달아 있었던 정치인 관련 성추행 사건은 그 자체로도 의미 있는 일이었지만, 이윽고 그 관심의 화살이 더불어민주당을 향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 있는 사건이다. 군소정당인 정의당의 쾌도난마식, 그리고 진정 어린 성추행 사과와 대표 사퇴에 비해,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오거돈 박원순 두 변사또 성추행에 대해, 아직도 시침 떼고 있는 듯한 자세가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필자는 더불어민주당 당원인 세명의 변사도(안희정, 오거돈, 박원순)에 대해 지난 해 1111일자 <김재원 칼럼>을 통해 왜 더불어 민주당은 세 변사또들과 이별하지 않는가?’에서 이미 지적한 바 있지만, 125일 정의당의 사건 처리와 대표 사퇴 등 속전속결에 비해, 민주당의 '오거돈 박원순 모르쇠'는 일부러 그러는 거 아닌가 하는 의구심마저 들게 하고 있다.

  

 

▲  정의당 부대표 겸 현역의원을 성후행 하고,  대표직을 사퇴한 김종철 전대표[     © 운영자

 

서울과 부산의 보궐선거는, 변사도들의 성추행 때문에 이루어진 선거인 동시에 사건 뒷처리다. 부산의 변사또와 서울의 변사또가, 각각 자기 집무실에서 부하 여직원을 성추행하려가다 터진 사건이다. 그래서 오거돈은 시장직을 사톼하고 박원순은 의문의 자살로 인생을 마감했다.

 

그런데 더불어민주당은 이 보궐선거 때문에 낯가죽 더 두꺼워진 정당이란 소리를 듣고 있다. 왜냐하면, 더불어민주당은 자기 당의 실수로 인해 치러지는 보궐선거에는 후보를 내지 않겠다는 방침을 정한 정당이다. 그런데 그 방침을 이번 보궐선거를 앞두고 뒤집어 버렸다. 그 방침, 그러니까 국민 앞에 내건 약속을 헌신짝처럼 내던지고 후보를 내겠다는 것이 더불어민주당의 방침이다.

 

더불어민주당은 두 변사또의 성추행사건으로, 국민들로부터 '더듬어만저당', 또는 '더불어만저당'이라는, 창피한 소리를 듣기까지 했다. 그런데 후보 안 내리라는 약속을, 빈대떡처럼 뒤집는 바람에, 낯가죽이 빈대떡처럼 두꺼운 정당이란 소리도 들었다. 얼굴 두껍고 부끄러운 거 모르는 정당이라 해서 후안무치당 소리도 나왔다.

  

마침 박원순의 성추행을 국가인권위원회가 인정했고, 군소정당인 정의당 대표의 현직의원 겸 부대표의 성추행 사건 처리가 비교적 말끔했다고 본다면, 더불어민주당도 이 기회에, 하체관리 잘못한 두 변사또의 창피한 일탈을 사과하고 보궐선거에 나서는 것이, 국민 보기에도 좋고, 표도 좀 더 많이 얻게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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