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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후보들, 왜 여성문제를 피해 가고 있나? <김재원 칼럼 11/22>

대통령 선거 앞두고, 여성문제는 거론도 안 하고 있는 여야는, 여성정책에 무식한 건지 관심 없다는 건지...

김재원 | 기사입력 2021/11/22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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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칼럼 11/22   

대선 후보들, 왜 여성문제를 피해 가고 있나?

애꿎은 여성가족부 폐기론만 변죽 올리고...

여가부 장관, 1년에 한 번 꼴로 바꾼 문대통령

 

[yeowonnews.com=김재원] 물론 화천대유 등 굵직한 사건들이 터지고 있어 그럴 것이라고 지레 짐작은 하지만, 그렇더라도 선거를 불가 3개월 정도 앞둔 시점에, 양당이 그럴싸한 여성정책 하나를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은 아무래도 예사롭지가 않다. 

 

▲  매일 칼럼을 집필하는 김재원   © 운영자

 

국내 문제 가운데 가장 중요한 여성정책에 대한 어정쩡힌 관심 표명도 없는 상황은 매우 수상하기까지 하다. 여성이 이별 통보했다고, 상대방 남자가 칼로 찔러 죽이고, 19층에서 떠밀어 죽이는 일이 터지는데도, 그래서 새삼 페미니즘 논쟁에 불이 붙고 있는데도 여당과 양당의 여성정책은 나오지 않고 있다. 

 

지난 대선기간 중 문재인 후보는 “페미니스트 대통령이 되겠다”는 공약을 내걸고 재미 좀 보았다. 물론 문재인 대통령은 “페미니스트대통령이 되겠다”는 그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말하자면 여성에 대한 배신이고, 스스로의 공약을 배신한 것이다. 문대통령이 여성을, 또는 여성 문제를 얼마나 우습게 보았으면, 여가부 장관을 거의 1년에 한뻔꼴로 바꿔치기했느냐는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됐다.

 

야당도 마찬가지다. 그럴싸한 여성문제 제시는 없이, 마치 여당과 짜고 그러는 것처럼 여성가족부 폐기론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 

 

지금 대한민국에서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문제는 여성문제다. 대통령이 관심을 가지고 해결해야 할 여성문제는, 어떤 면에서 남북문제보다 더 중요하고 미래지향적인 문제다. 임기동안 북한에 기울인 관심의 몇분지 1만 여성문제에 비중을 두었더라면, 개선될 여성 문제가 많이 있었다. 

 

▲   경찰에 체포된 데이트살인 용의자.  [사진=여원뉴스=연합뉴스 특약] © 운영자

 

스스로 “페미니스트 대통령이 되겠다”는 공약을 립서비스로 내동댕이 친 과오는 두고두고 비판받으리라 본다. 이번에 우리가 봅는 대통령도, 여성 문제를 우습게 아는 저급한 대통령이 되지 않기를 기대한다.

 

여가부 문제만 해도 그렇다. 가령 여가부가 제 구실을 못한다고 하면, 그 책임이 여가부에 있는가? 아니면 여가부를 이렇게 만든 대통령이나 정부 정책에 있는가는, 반드시 한 번쯤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 아닌가?

 

인구 문제가 중요한 건 알면서도 인구 문제와 직결된 여성문제에 이렇게 무식한 나라도 있느냐는 비난을 면키 어렵다. 남성들과 비교는 애당초 되지 않더라도, 개선해야 할 문제에 눈 감아선 안된다. 

 

인구 문제에 중요성은 알면서 여성문제를 거론하지 않는 양당의 후보는 지금이라도 여성문제에 깊은 관심 갖기 바란다. 여성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갖고, 그 해결책을 강구하는 정당이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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