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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황혼이혼 급증 90세 남편 88세 아내 마저, 이제는 벗어나고파!

많이 참고 사는 것이 미덕은 아닐지 몰라도, 참지 않고 저지르는 것이 반드시 현명한 것은 아니다.

윤영미기자 | 기사입력 2019/03/11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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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혼이혼 상담 급증…90세男·88세女도 "벗어나고파"
한국가정법률상담소 2018년 상담 통계 

 

92세 남편과 88세 아내의 '헤어지고파!" 와 "벗어나고파!" 등 고령자 황혼이혼 급증에 날카로운 비판을 가하는 젊은이들도 적지 않다. 

 

"그 나이에 이혼이라면 자녀들이 뭐라고 할까요?' 망령 든 거 아닌가요? 치매라고 해도 억울할 것 없을 걸요.' 아마 이런 소리 들을 겁니다. "  A씨(44. 웨딩 플래너) 는 "제가 80대이신 우리 어머니에게 의견을 여쭤보았더니, 한 마디로 '주책이야주책!' 하시더라구요."라며 "이제 두리는 참지 않는 시대를 만났나 봐요." 라며 "결혼은 참는 미덕을 가르치는 제도인데...." 변하는 세태를 냉정히 진단했다. 

 

그러나 당사자들은 당사자들대로 할 말이 많다. 

 

"아내는 내게 늘 비자금이 따로 있다며 의심하고 닦달했다. 나를 은행으로 보고 결혼했다는 생각밖에 안 든다. 결국 다투다 서로 폭력을 행사했다. 이제라도 아내에게서 벗어나 자유롭게 살고 싶다. 이혼하지 않으면 죽고 싶을 만큼 힘이 든다."고 90세 남편은 하소연했다.

 

한편 88세 아내는 "남편은 혼인 초부터 외도와 폭행을 일삼았다. 자녀는 모두 5명을 낳았다. 무섭고 괴로웠지만 달리 방도가 없어 맞으면서도 살 수밖에 없었다. 20년 전부터는 별거를 했다. 어차피 따로 살고 있지만, 하루를 살아도 남편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어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고 맞받아 쳤다.

 

▲     © 운영자

 

지난해 이혼상담을 위해 한국가정법률상담소를 찾은 남녀 최고령자의 상담 내용이다. 90세 남성은 18년 전 재혼한 현재 78세 아내와의 이혼을 원했다. 아내 역시 하루도 같이 못 살겠다고 했다.

 

이렇듯 남편과 아내는 하루도 함께 할 수 없을 정도로 서로에 대한 불만이 극에 달했다. 88세 여성은 1953년 결혼한 현재 92세 남편이 신혼 초부터 외도와 폭행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을 비롯해 60대 이상 남녀 이혼상담이 가파르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법률상담소에 따르면 지난해 이혼상담 4천653건 중 여성 상담자는 3천288명(70.7%), 남성은 1천365명 (29.3%)이었다. 이 가운데 60대 이상은 여성 774명(23.5%), 남성 495명(36.3%)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에 의하면 연령별 분석 첫해인 1995년에는 60대 이상이 여성 1.2%, 남성 2.8%에 불과했다. 20년 전인 1998년 여성 2.7%, 남성 4.6%로, 10년 전인 2008년에는 여성 5.8%, 남성 12.4%로 꾸준히 늘었다. 60대 이상 비중이 10년 전보다 여성은 4.1배, 남성은 2.9배로 증가했다. 20년 전과 비교하면 여성은 8.7배, 남성은 7.9배가 됐다.

 

노년 남성들은 퇴직해 경제력이 없어지자 아내와 자녀들이 무시하고 냉대한다고 호소했다. 노년 여성은 남편의 오랜 외도와 폭행 등을 이혼을 원하는 이유로 꼽았다. 이혼 상담자 가운데 여성은 40대, 남성은 60대 이상 비중이 가장 컸다.

 

나이 차이로는 남편이 3~4년 연상인 부부, 혼인 기간은 1~11년, 여성 직업은 전업주부, 남성 직업은 무직, 남녀 모두 초혼, 남녀 모두 고졸의 이혼상담이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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