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元 김재원 TV

일 저질러놓고 아내에게 핑계대는 졸장부가 되지마라!!

페미니즘은 휴머니즘이다. 남편의 페미니즘은 가정에서 시작된다. 아내사항이 최고의 페미니즘인데....

김재원기자 | 기사입력 2021/04/20 [13:02]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네이버

 일 저질러놓고 아내에게 핑계대는 졸장부가 되지마라!!

 

[YEOWONNEWS.COM=김재원기자] 잊을만하면 터지는 사건 중에 부동산 투기가 있습니다. 이번 LH 부동산 투기사건에는 관련자도 많을 것 같고, 그래서 비겁한 남자들이 또 얼마나 나올지 궁금합니다. 물론 이번에는 비겁한 남자들이 나오기 전에, 자살한 사람이 3명이나 나왔습니다 

 

그런데 비겁한 남자들이 누구냐구요? 아, 왜 아시지 않아요? 자기가 저지른 부동산 투기가 세상에 알려지면, “난 몰라요. 제 아내가 했어요” 하는 비겁쟁이들 말입니다. 

 

▲ 여원뉴스 김재원회장     © 운영자

 

참으로 남자답지 못한 남자들입니다. 몇 년 전, 우리는 청와대 고위 괁리가 거액의 부동산 투기를 한 것이 그만 세상에 알려지자, “아내가 한 일입니다”라고 꼬리를 빼다가, 기어코 그 자리를 물러난 남자...그런 남자가 비겁한 남자 아닐까요? 

 

그런데 그 남자는 최근, 민주당 비례대표 국회의원이 됐더군요. 그 남자 얘기는 다 아시는 거고, 앞으로 LH 사건 투기가 세상에 알려지면, 그들도 또 아내가 했어요 이럴는지도 모르죠. 그런 남자가 비겁한 남자들이죠. 

 

그런 남자들은 정말, 남자답지 못한 남자들입니다. 남자다움이란 무엇인가? 체격이 좋은 것도 남자다움이고, 거리에서 여성을 희롱하는 깡패와 선뜻 맞서서 제압하는 것도 멋진 남자다움입니다. 어두운 시대에, 올바른 발언을, 겁내지 않고 권력자에게 피력하는 것도 남자다움입니다.

  

윤석열 같은 남자는, 뭐 영화배우처럼 별로 잘생긴 미남도 아닌데 이 시대 최고의 대한민국 매력남이 되어 있습니다. 윤석열이 멋진 남자로 보이는 건,  자신이 옳다고 생각되는 것을 위하여 소신을 굽히지 않고 달려드는 용기 때문입니다.

 

 그가 정치에 꿈도 꾸기 전에 대통령 선거에 나오라는 여론이 일어난 것도 그의 용기,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위해, 어떤 것과도 마주 서서 싸우려는 용기와, 그 용기를 관철해내는 뛰어난 지략고 방법론 때문 아닐까요? 

 

때로 매력 없는 남자는, 자신의 중요한 실수를 아내에게 떠넘기는 비겁함으로 인해, 남자다움을 구경하기 힘든 남자가 되기도 한다. 앞에서 언급한 몇년 전 부동산 투기로 물러나야 했던, 모 청와대 고위 관리의 경우는 더욱 놀라웠습니다. 자신이, 그 직책에서 저지르면 안되는 '실수=부동산 투기'를 저질러 놓고, 그 큰 실수를 아내 탓으로 돌린 겁니다. 

 

툭 터놓고 “50 중반인데 나는 아직 집이 없다. 그래서.....”라고 했다면, 그렇게 모진 비난의 대상은 되지 않았을지도 모룹니다. 오랜 기자생활을 통해 벌어놓은 것 없는 언론인의 현실을 있는대로 보여주었으면, 긍정을 받진 못해도 큰 비난의 대상은 되지 않았을 수도 있었겠죠.

 

그러나 그는 어쩌자고 아내 뒤로 숨으려 했을까요? 왜 자신이 저지른 반사회적인 행위의 책임을 아내에게 전가하고 뒤로 빠지려 했을까요? 당시 많은 매스컴들도, 공직자로서의 부동산 투기라는 범법행위보다, 아내에게 책임전가하는 행위를 더 날카롭게 지적했습니다.  

 

이 땅의 모든 남편 여러분. 이제 우리 모두 아랑남이 됩시다. 아랑남이 뭔지 아십니까? 제가 지은 이름인데요, 아랑남은 아내사랑남편의 약자입니다. '아내사랑남편'을 말합니다. 나머지 인생을 오직 아내만을 위해서  살 각오를 다질 때, 아주 평범한 소시민, 아직은 크게 성공 못한 소시민이라고 스스로를 폄하하는 남편도 아랑남이 되는 동시이 이윽고 대장부로 재탄생하는 겁니다.

 

상가(商街) 투기 의혹으로 물러나야 했던 그 청와대 관료는 "아내가 저와 상의하지 않고 내린 결정"이라고 했습니다. 모든 건 '100% 아내 탓'이라며, 어디에도 '내 탓'은 없다는 듯이 빠져나가려 했습니다. 10억원 대출에 25억원이나 되는 거액의 상가 투자를 아내가 남편 몰래 홀로 했다는 말을  믿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를 우리는 고민해야 했습니다. 

 

▲ 6.13 지방선거, "이당저당 가리지 말고 여성 후보 밀어주자" 국회 간담회 행사에서 개회사하는 여원뉴스 김재원 회장     © 운영자

 

여기서 우리는 성경을 인용한 당시 모 일간지 기사의 한 구절을 되돌려 짚어 보자. “에덴동산에서 하느님이 ’아담아 네가 어디 있느냐‘ 고 묻자 ’두려워 숨었나이다. 이브가 나무 열매를 주어서 먹었나이다‘ 하고 둘러댔다“는 얘기를, 그 부동산 투기 공직자에게, "둘러대지 말라"는 뜻으로 일갈했습니다. 

 

아내 뒤로 숨는 공직자가 어디 그 하나 뿐이겠습니까? 그보다 더한 공직자들을 우리는 얼마나 많이 보았습니까? 국회 청문회에 나온 고위 공직자 중 부동산 문제로 말썽이 나면 단골로 내세우는 사람이 그 아내 아닙니끼? 아내는 그가 남편이라는 이유 때문에, 찍 소리 못하고 부동산 투기 용의자가 되어야 했습니다.  

 

멋진 남자는 절대로 자신이 잘못을 누구에게 핑게대지 않습니다. 더구나 아내에게 뒤집어 씨우지도 않고, 아내의 치마폭에 숨는 치사한 아담이 되지도 않습니다. 뿐만 아니라, 혹시 아내가 어떤 실수를 해도, “아 그건 제가 잘못한 겁니다” 말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 나라의 남편 여러분. 기나긴 역사 속에서, 인권이라는 말 조차 듣지 못하고, 아니 인권을 빼앗기고, 기를 펴지 못하고 어둠에서 살아 온 여성들을, 그 아내들을 더 이상 방탄조끼로 내세우지 맙시다. 현모양처라는 미명 하에 노예신분으로 살아온 아내...그 조강지처를 방탄조끼로 내세우는 일이, 사나이의 인생에선 없어야 합니다. 아내를 피해자로 만들지 맙시다. 그러려면 아내에 대한 가해자의 근성부터 참아야 합니다. 

 

남편이 참지못할 짓을 저지르고 다녀도, 현모양처는 그래도 참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남편을 위해서라면 머리카락을 자르는 일은 보통이고 어떤 희생도 감수해 온 우리 착한 아내들. 현모양처들을 더 이상 괴롭히지 맙시다. 

 

지난 번 박원순 전시장 부인 강모여상의 경우를 앗히지 않습니까? 사실 성추행 혐의라는, 파렴치한 혐의를 받고 세상을 떠난 남편이 원망스럽기도 했을 겁니다. 그러나 그 아내 강여사는 그런 내색을 틔끌만큼도 하지 않은채, 남편은 그런 사람이 아닙니다, 라고 남편을 위한 변론에 나섰습니다. 

 

남편에 의해 범법자가 되고도 한 마디 항의도 못하는 그 아내. 그런 아내의 치마폭 뒤로 숨는 '비겁한 쪼다'가 되지 맙시다. 오랜 역사를, 음지 속에 숨어 사는 아내에게 더 이상 음지를 요구하지 맙시다.

 

우리 모두 아내 앞에서 숨길 것도 꺼리낄 것도 없는 당당한 남편이 됩시다. 아내에게 군림하려는 폭군이 되지도 말고, 자신의 실수에서 요리조리 빠지기 위해 죄 없는 아내를 가리키며 “이 사람이 그랬대요.”하는 비겁한 아담이 되지도 맙시다. 

 

아내가 잘못한 일이라도 내가 했소, 하고 나서는 사나이가 됩시다. 아내 뒤로 숨는 찌질이들의 시대를 만들지 맙시다 그대신 아랑남이 됩시다. '아랑남‘이란 ’아내사랑남편‘을 말합니다. 아랑남은 아내에게 책임 전가를 하지 않음은 물론, 때로는 자기 신체의 한 부분이라도 툭 떼어 아내에게 주기도 합니다. 우리 그런 아랑남이 됩시다.

 

우리 다 함께 아내사랑 페미니스타가 됩시다. 페미니즘은 뭐 어려운 게 아닙니다. 페미니즘은 휴머니즘입니다. 결혼한 남자의 페미니즘은 집안에서 지작됩니다. 아내사랑에서 시작됩니다. 

 

LH 부동투기사건으로 얼마나 많은 불법부동산투기자들을 색출해낼지는 걱정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 중에 몇 명이 아내가 그랬다면서, 아내 뒤로 숨을지 곧 구경하게 될지 모른다는 생각에, 기분이 썩 좋지 않습니다. 아니죠 비겁한 아담이 나오기 전에, 정부가 그들을 감싸주어 이 사건이 흐지부지 될지도 모릅니다. 

 

그들 가운데는 양심의 가책 때문인지, 벌써 자살한 사람이 3명이나 나왔습니다. 이 시점에서 우리가, 아내 뒤에 숨는 인간들보다, 자살한 그 3명이 훨씬 인간적이라고, 훨씬 남자답다고 말하진 맙시다. 계속해서 '부동산투기자살자'가 생기면, 그것 역시 바람직한 일은 아니니까요. 아내 뒤로 숨는 거나, 죽음 뒤로 숨는 거나 떳떳한 일은 아니지 않습니까?   

 

남자의 매력 가운데 책임지는 매력도 대단한 매력입니다. 책임 안지는 사람은, 작은 기업의 사장도 있고, 한 나라의 대통령도 있습니다. 어느 나라 대통령이 무책임한 존재인지 다 아시잖아요? 참으로 매력 없고 밥맛 없는 사람들입니다. 

 

남편여러분.다시 한 번 부탁합니다. 일 저질러놓고 나서 아내에게 밀지 맙시다 아내에게 핑계대는 쪼다가 되지 맙시다. 

 

김재원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yeowonnews.com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김재원tv#페미니즘#아내#사랑하라#여원뉴스 관련기사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