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코로나19

백신 적기 공급 되려나? 상반기 100만명 늘어난 1천300만명…

정부의 백신공급, 특히 AZ 문제가 터진 건 엄연히 정부 책임. 그러고도 큰소리만 치는데 믿어도 돼?

윤정은기자 | 기사입력 2021/05/04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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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접종 100만명 늘어난 1천300만명…백신 적기 공급이 관건

AZ백신 14일부터 내달 초까지 723만회,

화이자 5~6월 500만회분 도입

 

[yeowonnews.com=윤정은기자] 우리 국민 가운데 약 340만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완료한 가운데 정부가 상반기내 '1천200만명+α' 목표를 제시했다. 당초 목표로 했던 1천200만명보다 더 많은 인원에 대해 접종하겠다는 것이다. 약 1천300만명, 많으면 그 이상으로 구체적인 수치도 언급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이달 중순부터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당초 확정된 물량보다 23만회(11만5천명)분 더 들여와 2차 접종뿐 아니라 1차 접종도 차질없이 이뤄지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백신이 구체적으로 언제, 얼마만큼 들어오는지는 밝히지 않은 채 '상당한 양', '순차적으로 공급' 등으로만 설명해 향후 실제 공급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 예방접종센터 모습[연합뉴스=여원뉴스특약]     © 운영자

 

전문가들은 백신의 적기 공급 여부가 목표 달성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4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정부는 이달 27일부터 65∼74세 고령층을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접종은 지정된 위탁의료기관에서 이뤄진다고 연합뉴스가 전한다..

 

60∼64세 역시 일정을 앞당겨 다음 달 7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는다. 이는 2분기 접종 대상 고령층을 당초 65∼74세에서 60∼74세로 확대한 데 따른 것이다. 대상 접종자 수는 494만3천명에서 894만6천명으로 400만명 이상 늘어났다. 

 

고령층 외에 만성 중증 호흡기질환자(1만2천명) 역시 이달 27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는다.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초등학교 저학년(1∼2학년) 교사 가운데 30세 이상인 36만4천명은 내달 7일부터 전국 각지의 위탁의료기관에서 사전 예약 과정을 거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는다.

 

정부는 차질 없는 접종을 위해 상반기 공급이 확정된 백신 도입에도 속도를 내기도 했다. 우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이달 14일부터 다음 달 첫째 주까지 총 723만회분이 순차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1·2차 접종 간격은 11∼12주로, 이달 중순부터 2차 접종이 시작된다. 이르면 14일부터 2차 접종이 시작되는 만큼 물량이 들어오면 2차 접종은 물론 1차 신규 접종 속도도 다시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전날 브리핑에서 "주간 단위로 해서 물량이 계속 들어올 것"이라면서 "구체적인 주간 단위 물량은 밝히지 못하지만 상당한 물량이 들어와 예방접종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화이자 백신 역시 5∼6월에 걸쳐 총 500만회분이 매주 일정한 양만큼 공급될 예정이다. 이렇게 접종 대상이 확대되고 필요한 백신 물량이 순차적으로 들어오면 상반기 내에 당초 목표로 했던 1천200만명을 넘어 1천300만명에 대한 1차 접종이 가능하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 보건복지부는 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 점검회의에서 '코로나19 백신 5∼6월 공급계획 및 국내 백신 개발 지원 방안'을 보고했다.    연합뉴스=여원뉴스특약  © 운영자

 

정은경 추진단장(질병관리청장)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 주기, 최소 잔여형 주사기(LDS) 사용에 따른 절감 효과 등을 거론하면서 "2분기에 1차 접종을 최대한 진행하면 1천300만명 정도까지는, (혹은) 그 이상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공급 시기, 즉 백신 물량이 언제, 얼마만큼 들어오는지는 아직 공개된 것이 없다.

 

전날 기준으로 국내에 남아있는 화이자 백신은 총 52만9천회분이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35만8천380회분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 LDS 주사기 사용시 접종 분량이 더 늘어날 수 있지만 이를 고려하더라도 추가 물량이 들어오는 이달 중순까지 접종하기엔 넉넉하지는 않은 양이다. 더욱이 화이자 백신은 오는 21일까지 예약된 1차 접종자가 14만5천명에 달하는데 2차 접종자(28만명)까지 고려하면 당장 이번 주 수요일에 얼마만큼의 물량이 들어올지가 중요한 상황이다.

 

정부는 접종 목표 달성에 자신감을 내비치면서도 세부 물량이나 일정에 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 이기일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723만회분은 경북 안동에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에서 매주 다른 물량이 들어온다"면서도 "제약사와의 관계에서 비밀유지 협약이 되어 있기 때문에 말씀드리지는 못함을 양해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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