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한국 수채화에 영향 끼친 배동신 소장품전

좋은 작품은, 숨겨져 있어도 언젠가는 발굴되어 역사에 오래 남는다. 배동신의 작품도 오래오래....

김석주 | 기사입력 2024/01/17 [21:58]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네이버

한국 수채화에 영향 끼친 배동신 소장품전

 갤러리 모나리자 산촌에서 1.25까지 전시

금강산에서 만난 박수근의 권유로 일본 유학도

  

[yeowonnews.com=김석주 기자] 1920년 일제 강점기에 태어나 해방 이후 2008년까지 살아온 배동신 작가의 수채화 소장품들을 ‘갤러리 모나리자 산촌’에서, 25일까지 전시되고 있다. 

 

  배동신의 작품   © 운영자

 

배동신 작가는 전남 광주 출신, 1937년부터 일본에서 유학하여, 1943년 일본 가와바타 미술학교 양화과를 졸업했다. 그의 유학은 1936년 그가 우연히 금강산에서 그림을 그리다가 만나 사사 받은 박수근의 권유로 가능했다고 전한다. 

 

1943년, 일본의 제7회 자유 미술 창작가협회전에 「소녀」로 입상할 정도로 일본에서도 실력을 인정받은 배동신 작가는 귀국하여 1947년, 그의 첫 개인전을 광주도서관에서 열었다.

 

1968년에 ‘수채화 창작가협회’를 조직했을 만큼, 배동신 작가는 한국의 수채화에 영향력을 끼쳤으며, 1970년에는 오지호, 박철교, 강연균, 우제길, 김영태, 최용갑, 김인규, 강동문과 함께 "황토회"라는 그룹을 만들기도 하였다. 

 

한 인터뷰에서 그는 유화를 육식에 비유할 수 있다면, 수채화는 채식이라 할 수 있으며, 유화의 동적이며 극적인 감동에 비해, 수채화는 상큼하고 은근한 아름다움을 전해준다고 말했다. 1998년도, 광주시립미술관은 ‘배동신 수채화 60년’ 초대전을 연다. 그의 수채화는 일본 유학 당시 성행하던 파리풍의 영향 속에서 일본에서 독창적으로 승화된 고유의 특색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할 만하다. 

 

이번 소장품 전을 주관하는 김연식 대표는 여수 출신으로 ‘여인상’과 ‘정물’ 등을 이번 전시에 선보일 예정이다. 배동신 작가는 김 대표의 고향인 여수에서 생을 마감했다. 김 대표는 이미 배동신 작가의 작품들을 그와의 오랜 인연을 통해 소장하고 있었다고. 

 

배동신 작가가 서거한 2017년도, 온라인 플랫폼인 이베이(e-bay)에서 아내의 얼굴을 그린 ‘소녀상’은 1호짜리 작은 규격의 수채화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150만 달러(약 17억 원)에 낙찰되었다고 전한다. 당시 한국 화가로서는 가장 높은 가격으로 책정되어 화제가 되기도...

  

김석주의 다른기사 보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yeowonnews.com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수채화 #소장품전 #배동신 #유화 #육식 #플랫폼 #여원뉴스 관련기사목록